안녕하십니까.

예그리나장애인복지센터 김용근입니다.
인권은 단 한번도 ‘면담’과 ‘공약’만으로 나아진 적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2015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단 하루 ‘관심의 대상’이 되고 마는 ‘장애인의 날’을 우리는 거부하고 그 대신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임산부, 유모차에 누워 세상을 바라보는 아기들까지 모두를 위한 ‘대중교통 접근권 보장’을 위한 천막농성을 선택했습니다.
생존과 직결된 활동지원서비스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일환으로 2012년 8월 21일부터 농성을 시작한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는 10월 26일 새벽 활동보조인이 없어 화재로 사망하신 고 김주영씨를 시작으로 모두 열다섯 분의 영정 중에는 행정적, 의학적 기준으로만 제공되는 활동지원서비스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옳다고 믿는 일에 남보다 한 발 앞서 실천하고 행동해 특별한 사람들만 누리는 ‘특별한 권리’를 모든 이들이 함께 누리는 ‘모두의 권리’로 만들기 위해 끈질지게 싸우고 저항하며 조금씩 넓혀져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고 싶은 의지를 담아 투명성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단체로써 지역사회에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지원하며, 기부자와 수혜자들 모두 만족시키는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니다. 지금까지 예그리나장애인복지센터가 있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애정을 갖고 도와주신 많은 자원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 그리고 지역사회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그리나장애인복지센터 대표 김용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