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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거리 가는데 39분 기다리라니…광주 장애인 콜택시 이용 불편
| 작성자 |
관리자
(
2014-12-05 11:02:33, Hits :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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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 http://www.gjw.or.kr/welfarezone |
광주에 사는 지체장애 1급 박모(72)씨는 병원 한 번 마음 편하게 가지 못한다. 병원 이동시 꼭 필요한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장애인콜택시 이용이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구급차를 부를때도 있지만 “응급환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는 말에 진료는 못 받고 지인에게 부탁해 약만 겨우 타다 먹는다. 박씨는 “장애가 있는 것도 서러운데, 아플 때 병원도 제대로 가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장애인들이 광주시에서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려면 평균 39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분 거리에 있는 목적지를 가더라도 장애인콜택시를 신청하면 39분을 대기해야 한다. 이용자는 많지만 장애인콜택시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4일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31일 현재 평일 기준 장애인들이 장애인콜택시를 신청한 뒤 배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평균 대기시간은 39분03초다. 이는 서울 25분57초보다 13분06초 늦은 시간이다. 평균 대기시간이 가장 길었던 달(月)은 4월로 1시간08분36초였다. 반면 가장 짧았던 달은 1월로 24분30초였다. 장애인들은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가 있지만 그 수가 적어 이용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광주에서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는 모두 72대(임차택시 12대 제외). 1·2급 장애인 200명당 1대를 운영하도록 규정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을 적용하면 1만5176명의 1·2급 장애인이 거주하는 광주엔 80대가 운행돼야 하지만 현재 운행 중인 장애인택시는 이보다 8대가 적다. 시는 이달 말까지 8대의 장애인콜택시를 추가도입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 수를 감안하면 법정보유대수보다 더 많은 장애인콜택시를 증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도별 장애인콜택시 이용건수는 ▲2010년 6만1932건 ▲2011년 8만3260건 ▲2012년 11만2480건 ▲2013년 23만214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장애인콜택시의 이용요금(기본요금 660원·150m 30원)이 일반 택시요금의 23% 수준으로 저렴한 탓이다. 각 구청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날이나 날씨가 궂은 날, 장애인단체 행사가 있는 날 등엔 1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라는 게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장애인콜택시를 신청한 뒤 기다림에 지쳐 탑승을 취소하는 취소율도 15%(하루 평균 접수건수 1195건→탑승건수 1011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마저 대기시간이 길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장애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용목(52) 상임대표는 “장애인콜택시는 휠체어장애인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도 이용하고 있다. 사실상 법정보유대수 80대는 무의미한 수치”라며 “장애인콜택시 증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백희준기자 bhj@kwangju.co.kr 출처-광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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