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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장애인복지관서 장애인 실종된 사연
| 작성자 |
관리자
(
2014-12-30 14:07:41, Hits :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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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 http://www.gjw.or.kr/welfarezone |
| 사회적응훈련 대형마트 장보기 중 지적장애인 한 명 이탈 복지관 뒤늦게 확인 실종 신고…늦은 저녁 나주서 찾아 `안도’ 22일 광주의 한 장애인복지관은 난데없는 장애인 실종사건으로 한 바탕 난리를 겪었다. 이날 오전 사회적응훈련으로 물건구매 학습을 위해 사회복지사들과 대형마트에 간 지적장애인 A씨(52)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당시 마트에 갔던 인원은 총 14명. A씨를 포함한 장애인 10명과 이들을 통솔하는 사회복지사 4명이다. 그런데 A씨가 어느 순간 대형을 이탈해 마트 밖으로 나갔다. 함께 있던 누구도 이를 곧바로 알아차리진 못했다. 나중에 CCTV로 A씨가 마트를 뛰쳐나가는 모습을 확인했을 뿐. 현장에서 뒤늦게 A씨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챈 사회복지사들은 다급해 졌다. 복지관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에 실종 신고도 내고, 언론 등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본보로도 이른 저녁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장애인 한 분이 사라졌는데, 찾지 못하고 있다.” 전화를 준 복지관 관계자는 “집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여러 번 왔다갔다 하고 있지만 A씨는 혼자선 집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어디로 갔을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어디서 사고라도 당한 게 아닐까?”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만 커져갔다. A씨는 특히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 성격 험한 이들을 마주쳤다간 궂은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저녁 10시, 천만다행으로 A씨가 나주에서 발견됐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마트를 뛰쳐나간 A씨가 나주행 버스(160번 추정)에 몸을 실었던 것으로 보인다. 23일 복지관 측은 “A씨의 상태를 이상하게 여긴 버스 운전사가 그를 정신병원 근처에 내려줬고, 이후 A씨가 도로 근처에 위험하게 있다는 신고가 나주 한 파출소에 접수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움을 청하는 복지관에 의해 우연히 알게 된 일이 다행스럽게 끝났지만, 마냥 좋게 끝났다고 넘어가긴 찜찜한 구석이 있다. 지역 장애인들을 돌봐주기 위해 존재하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을 잃을 뻔 했다는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아서다. 특히, A씨가 사라졌는데도 이를 바로 알아채지 못한 책임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사회복지사가 4명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A씨가 뛰쳐나가는 걸 아무도 보지 못한 걸까? A씨가 정확히 어떻게 나주까지 가게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추정대로 160번을 탔다면, A씨는 마트에서 10분 이상 떨어진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탄 셈이 된다. 이에 복지관 측은 “마트 바로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갔을 것”이라 했지만, 일단 본보가 해당 마트 근처 정류장을 확인해 본 결과로는 나주로 가는 버스는 없다. 어찌됐건 중요한 점은 당시 아무도 A씨가 버스를 탈 때까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거다. 복지관 측은 “이날따라 ‘자기만 잡아주라’고 하는 장애인들이 많아 그렇게 하다보니 일일이 챙길 수가 없었다. 방심은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돌발적으로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과연 방심하지 않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장애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은 지역사회 전체의 몫이지만, 장애인복지관이라면 그 책임과 역할의 무게를 더 중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복지관의 한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을 할 땐 단체로 하는 것보단 부분 부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4명이 10명을 데리고 나가는 것과 4명이 5명을 데리고 나가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알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복지관의 ‘현실’이라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관할 행정 기관 등에 요구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번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출처-광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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