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전체인구 중 11.0%를 차지해 8년 뒤 오는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7월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4887만50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35만7000명으로 11.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사회’로 들어섰으며, 향후 2018년에는 이 비율이 14.3%가 되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 16개 시도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남이 18.0%로 가장 높았고, 경북, 전북, 충남, 강원 등도 14%를 초과해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반면 광주는 8.7%로 울산(6.6%), 인천(8.3%), 대전(8.4%), 경기(8.4) 등과 함께 노인인구 비율이 낮았다.

　시군별로는 경북 의성군이 31.4%로 가장 높았고, 경북 군위와 고흥 순이었다.

　올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현재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30년 뒤인 204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0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865.4명이 사망했고, 다음은 뇌혈관 질환(410.7명), 3위는 심장질환(332.6명), 당뇨병(146.6명) 순이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이 가장 많고, 위암과 간암 순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폐암, 위암, 간암 순이고, 여자는 폐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노인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0.1%로 지난해(30.6%)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46.6%이며, 임시직이 21.3%, 일용직 10.8%, 상용직 10.0%다. 특히 남자 취업자는 10명 중 6명이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41.4%)과 건강문제(40.3%)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의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반면, 농어촌지역은 건강문제에 대해 더 어려움을 느꼈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02만1000 가구로 총 가구의 6.0%를 차지했다. 독거노인의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 후인 2030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11.8%)가 홀로 사는 고령자 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혼자자는 노인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43.6%)과 건강문제(37.9%)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했다.

　특히 독거노인 4명 중 3명(전체노인 61.0%)은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향후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독거노인 중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33.6%이 불과하고, 자녀나 친척에게 도움을 받는 노인은 43.5%에 달했다. 정부·사회단체의 지원에 의존하는 노인도 22.9%였다.

　노인 10명 중 6명은 향후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고, 71.5%가 ‘자기 집’에서 홀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고령화사회: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14% 미만.

　▶고령사회:65세 인구 비율이 14%이상~20% 미만.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