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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산업재해 증가율 ‘전국 최고’
올 1천277명 전년비 19.5% 증가 경남 0.7%와 대조
넘어짐 등 사고 많아…광주노동청, 안전수칙 순회지도
입력날짜 : 2010. 06.29. 00:00 광주지역 일선 산업현장의 재해 발생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말 현재 광주지역 산업재해자수는 지난해보다 19.5% 증가한 1천277명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453명), 제조업(404명), 건설업(287명)의 재해자수가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업(107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수송용기계기구제조업(58명)이, 건설업은 아파트·빌딩·상가·학교공사 현장(270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재해발생 형태로는 넘어짐 사고가 346명(2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기계·기구 끼임 사고 255명(20%), 높은 작업장에서의 추락 184명(14.4%) 순이다.
특히 올 5월말 현재 광주지역 산업재해자 수는 전년 대비 19.5%가 늘어 부산 및 경남권(0.7%), 서울(5.4%), 대구·경북(6.3%), 대전(7.7%) 등 타 지역 증가율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광주지역에서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제조업의 경우 기아차 판매 및 수출증가로 인한 관련 금형 및 부품생산업 가동률 증가로 높은 노동강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영세 제조업 종사자의 고령화, 김·미역가공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의 경우 수완지구 등 신도시개발지역 근린생활시설, 빌딩 등 신축공사가 전년도에 비해 약 70%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이들은 대부분 3억 내지 50억 미만 소규모공사로 시공업체 또한 영세해 안전시설 설치를 회피하거나 보호구 미지급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평가된다.
음식점 및 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경우 배달 중 오토바이·차량사고가 49건이나 발생했으며, 주방 반죽기계 등에 손가락 등 신체 일부가 끼는 사고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순호 광주지방노동청장은 매주 월요일을 ‘작업현장 순회의 날’로 정하고 일선 사업장을 방문, 위험요인을 일일이 점검하고 근로자들에게 작업안전수직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정 청장은 28일에도 오전 10시부터 화천기공(주) 협력업체인 무진기공 등 10개 사업장을 찾아 “광주지역 산업재해가 급속히 증가하여 숙련된 산업인력의 손실과 이로 인한 기업의 생산력저하가 우려된다” 지적하고, 무재해를 당부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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